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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커피가 고혈압을 예방한다고? 최신 연구 소개

by infsmoo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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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화여대 의대의 하은희(환경의학교실) 교수와 편욱범(순환기내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 2천13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커피 섭취량과 고혈압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 고혈압'(Clinical hypertension) 최신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2잔 이하 그룹(9천260명)과 2잔 초과 그룹(2천873명)으로 분류하여 고혈압의 유무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에 2잔 이상의 커피를 섭취한 사람들이 고혈압 위험이 2잔 이하로 마신 사람들보다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졌으며, 최대 24%까지 고혈압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에 커피 섭취와 고혈압의 관련성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커피 섭취로 인한 혈압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어서 더 믿을만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이 단기적으로는 혈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커피에 포함된 섬유질과 폴리페놀 등의 성분이 카페인의 부작용을 상쇄하고 오히려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발생한 고혈압을 개선하는 데 커피 섭취가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아직 없으며,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도 존재할 수 있으므로 커피를 섭취하는 양은 하루 3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커피와 고혈압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 성인을 대상으로 하루 2잔 이상의 커피 섭취가 고혈압과 반대의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 의미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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